
이번 편이 만지는 곳: 전체. 모든 조각을 한 흐름으로 꿰어 끝에서 끝까지 통과시킨다.
부품이 다 좋아도 조립이 안 되면 차가 아니다. 지금까지 화면과 데이터베이스, 검색, 에이전트, 업로드를 따로 만들었다. 마지막 시험은 그것들이 한 사용자 흐름으로 끝까지 도는지다. 가입하고 문서를 올리고 질문해 답을 받는 흐름이 막힘 없이 통과해야 비로소 서비스다. 이번 편은 이 통합을 확인하고, 발표 자료까지 준비한다. 처음 쓰는 Claude Code 기능은 작업 기록을 파일로 남기는 /export와 상태를 점검하는 /doctor, /status다.
통합 — 끝에서 끝까지 통과시키기
화면과 데이터베이스, 검색, 에이전트, 업로드가 각각 동작해도, 한 사용자 흐름이 끝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서비스가 아니다. 이걸 end-to-end(끝에서 끝까지) 확인이라 부른다. 핵심 시나리오 하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 장으로 보면 이렇다.

부품을 조립해 굴러가는 완성품으로 만드는 단계다. 따로 보면 멀쩡하던 조각들이 이어 붙이는 순간 어디선가 어긋난다. 그 어긋나는 지점을 지금 찾는 게 이번 편의 일이다.

따라하기 1 — end-to-end 통합
전체를 통합 배포하고, 핵심 사용자 시나리오 하나(가입, 문서 업로드, 질문, 답변)를
끝에서 끝까지 한 번에 통과시켜 줘. 막히는 단계를 알려 줘.처음 쓰는 사람이 이 흐름을 막힘 없이 통과하는지 본다.
따라하기 2 — 종합 파이프라인
PR을 올리면 (1) GitHub Action으로 @claude가 리뷰하고 (2) 훅이 위험 명령을 막고
(3) 코드리뷰 서브에이전트가 보안을 점검하는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줘.
그리고 /export로 오늘 작업 기록을 파일로 남겨 줘.한 번의 PR(Pull Request: 코드 병합 요청)로 리뷰와 안전, 보안 점검이 함께 도는지 본다. 지금까지 편마다 하나씩 익힌 헤드리스 모드와 훅, 서브에이전트, GitHub 연동이 여기서 한 줄로 꿰인다.
따라하기 3 — 발표 자료 초안
발표 스킬로 3분 데모용 슬라이드 초안을 만들어 줘. 문제 정의, MVP 핵심 기능 3개,
시연 흐름, 사용한 AI 기능(에이전트, 검색)을 한 장씩.슬라이드가 3분 시연 흐름과 맞는지 본다. 아무리 잘 만들어도 3분 안에 못 보여 주면 듣는 사람은 모른다. /export로 남긴 기록이나 슬라이드 초안을 다른 곳에 붙일 땐 /copy로 결과를 그대로 복사한다.
따라하기 4 — 함정 (오늘의 시연)
개발 환경에선 되는데 배포 환경에선 안 되는 경우를 찾아본다. 해커톤에서 가장 흔한 사고가 "로컬에선 됐는데 배포본에선 안 돼요"인데, 99%는 운영 환경 변수 누락이다.
/doctor
/status
로컬과 운영의 환경 변수 차이를 점검하고, 운영에 빠진 값을 맞춰 줘.중간 점검 — 에이전트가 합친 결과를 검증한다
지금까지 편마다 "확인"을 연습한 건 이 순간을 위해서다. 부품이 각각 도는 것과 전체가 한 흐름으로 도는 것은 다르다. 에이전트는 "통합했다"고 말하지만, 진짜 시험은 처음 쓰는 사람이 가입부터 답변까지 막힘 없이 통과하느냐다. 로컬에선 되고 배포본에서 안 되는 경우의 99%는 운영 환경 변수 누락이니, /doctor와 /status로 그 차이부터 본다.
- 핵심 시나리오 하나가 end-to-end로 통과하는가?
- 개발과 운영 환경 변수가 분리됐는가?
- 배포 후 첫 요청이 성공하고 로그가 보이는가?
- 문제 시 되돌릴(스냅샷, 롤백) 수 있는가?
- 보안 기본(시크릿 노출, 입력 검증, 권한 체크)을 통과했는가?
- 3분 데모 시나리오와 슬라이드 초안이 있는가?
한 겹 더 — 무엇부터 손댈지
중간 점검에서 막힌 항목을 '꼭 고칠 것 / 시간 남으면 할 것'으로 나눠
우선순위 표로 정리해 줘.시작할 때 무엇부터 손댈지 명확한지 본다. 저장소 밖의 폴더(예: 디자인 자료)까지 함께 봐야 하면 /add-dir로 그 폴더에 접근 권한을 준다. 그리고 Claude Code 자체에서 막히는 점이나 버그를 만나면 /bug로 바로 신고한다.
여기까지가 이 연재의 끝이다. 빈 폴더에서 출발해 골격을 세우고,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고, 검색과 에이전트를 붙이고, 화면과 보안을 챙기고, 배포해 세상에 내놓았다. 한 편씩 쌓은 이 흐름은 특정 서비스 하나를 넘어, 사람이 에이전트를 협업 파트너로 데리고 무언가를 만드는 일의 작은 표준이 된다. 도구의 작동 구조를 알고, 만든 것을 비판적으로 확인하는 습관. 그 둘이면 다음 서비스는 더 빠르고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.